제목: good
흥행: 기대 이하
이동진: "해당 장르의 동력 자체를 몰각한 맥빠진 사극"
<창궐> 손익분기점: 380만
고 김주혁의 사망으로 김주혁이 맡았던 역할에 김태우가 캐스팅되었다.
장르물로서 좀비 영화를 보는 이유는 장르적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.
좀비 영화에서 볼만한 작품을 나열해보자.
<부산행>, <나는 전설이다>, <월드워Z>, <레지던트 이블>, <28일 후>, <새벽의 저주>, <랜드 오브 데드> 등의 영화나 <워킹 데드>, <Z 네이션> 같은 미드가 있다.
좀비는 몇가지 특징이 있다.
물리면 죽게 되거나 감염이 된다.
인육을 먹는다.
소리에 민감하다.
그런데, <창궐>에 등장하는 야귀는 이런 좀비의 특징을 명확하게 지키지 못하고 있다.
이동진 영화평론가가 <창궐>을 평함에 있어 "장르의 동력 자체를 몰각한"이라 평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.
좀비물은 장르적으로 공포 영화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.
공포와 서스펜스가 좀비 영화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, <창궐>을 보고 무섭다고 느껴지는 장면이 있을까?
깜짝깜짝 놀랄만한 장면, 언제 어디서 좀비떼가 들이 닥칠지 모른다는 긴장감이 사라진 좀비 영화를 누가 보고 싶어할까?
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남배우인 현빈과 장동건이 등장하는 <창궐>은 <부산행>과 같은 재미를 줬다면 월드스타인 브래드 피트의 <월드워Z>와 같은 작품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.
현빈이나 장동건의 액션이나 연기는 나무랄 데가 없었으나 좀비 영화의 장르적인 특성을 빠뜨린 <창궐>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.
너무 잘생김과 멋짐을 담으려고 한 듯...
스토리적으로도 좀비 영화 장르를 빌린 <명당>을 보는 듯 한 느낌이 들었다.
<부산행>은 흥하고, <창궐>은 손익분기점조차 넘기지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.
<창궐> 제작비가 170억 원이라고 하는데, 좀비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이래저래 아쉬운 작품이다.
#영화 리뷰 9